[R&D 혁명]효성, 탄소섬유·스판덱스 등 개발하며 성장동력 키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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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원천 기술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판단 아래 신소재 및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오고 있다.

효성은 1971년 국내 최초의 기업 부설 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설립한 데 이어 1978년에는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했다. 효성기술원은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등 신소재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중공업연구소는 중전기기와 산업용 전기전자 등 에너지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있다. 중공업연구소는 원자력발전소용 변압기, 개폐기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에너지 분야 국내 대표 연구소로 자리매김했다.

효성은 1990년대 초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를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후발주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효성은 스판덱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성장했다. 효성이 생산하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역시 세계 1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후에도 효성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앞장서왔다. 2008년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를 개발했다. 아라미드 원사는 강철보다 5배 강도가 높고 섭씨 500도에서도 타지 않는 내열성과 화학 약품에 강한 내약품성을 지니고 있어 방탄재킷, 골프채 등을 만들 때 쓰인다.

2011년에는 철보다 가볍지만 10배 이상 단단한 탄소섬유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2013년에는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우수한 내충격성과 내마모성을 지닌 폴리케톤은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 내외장재 등 활용범위가 넓다.

효성은 고기능성 섬유, 광학필름, 환경·에너지 소재, 복잡재료, 전자재료 등 5대 성장동력 분야 관련 핵심기술을 2020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R&D를 진행 중이다. 동시에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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