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자금 부족한 회사 적극지원… 기업 육성해 청년고용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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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업그레이드]

신용보증기금은 자본이 부족한 유망 기업을 육성하고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탁월한 지식재산으로 무장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식재산보증제도’를 확대 운용하기로 했다. 2013년 5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기술력이은 뛰어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들에 자금 지원을 해주는 지식·기술 금융보증상품이다. 지식재산을 창출하거나 이전받아 사업화하는 기업이나, 지식재산을 이미 보유했지만 담보가 없어 자금을 빌릴 수 없는 기업에 대해 관련 사업의 타당성과 지식재산 가치를 평가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 보증금액 외에도 15억 원까지 별도 한도로 우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들에 호평을 받아왔다.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이 제도는 도입 후 지난해 말까지 1390개 업체에 3229억 원의 혜택이 돌아갔다. 기업당 평균 3억3000여만 원의 보증을 지원 받은 것.

주목할 만한 점은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에 따라 해당 기업들의 고용인원도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 개별 기업에 대해 고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1098명의 기술 인력이 추가로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최소 한 명 이상이었으며 보증금액 1억 원 당 0.44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었다. 일반 보증의 고용창출효과는 1억 원당 0.26명 선이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지식재산창출 기업의 인적구조 특성상 직원을 채용할 때 우수한 기술인력을 주로 채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의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질 역시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식재산보증은 금융권의 보신주의를 타파하는 금융정책 부문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힌다. 재무제표나 담보력 평가라는 과거 관행 대신 기업의 지식 기술 수준을 평가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위주로 심사하기 때문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지식재산보증 상품의 우수성과 정책적 중요성을 반영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또 올해 3000억 원의 신규 보증을 지원해 지식·기술금융 활성화를 통해 창조금융을 적극적으로 견인할 계획이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식재산보증제도에 대한 성과 분석 결과 우수 인재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탁월하고, 부실률도 일반 보증과 비교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용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식재산을 창출하거나 보유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특화된 지원을 해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지식·기술금융 지원 기관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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