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LG화학, 여수공장 열병합발전소 운영, 전기-스팀 자체조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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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가장 혁신적인 ‘그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LG화학은 박진수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6개월마다 모든 사업장의 환경안전 담당자들이 모여 세계 온실가스 및 에너지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감하는 기술 노하우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에너지 공유회’도 매년 개최한다.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에너지경영시스템(EnMS)을 순차적으로 도입해온 LG화학은 지난해 여수 염화비닐단량체(VCM)공장에서 처음으로 ISO 50001 인증을 받았다. 올해 이 인증을 국내외 모든 사업장 통합 인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석유화학공장을 중심으로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주공장에서는 옥탄올 제조공정에서 두 개의 증류탑을 한 개로 통합한 분리벽형 증류탑 기술을 독자 개발해 연간 40억 원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뒀다. 여수공장에서는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와 스팀을 자체 조달한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000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또 LG화학은 에너지 및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인 ‘그린하우스 가스·에너지 관리 시스템(GEMS)’을 통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23%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은 3월 에너지관리공단과 40억 원 규모의 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 협력사에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전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 GS칼텍스, 한국전력, 포스코 등과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 3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인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납품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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