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SK, 데이터센터-빌딩 전력 줄이려 전사적 노력

  • 동아일보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에서 다각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프리 쿨링 시스템’이란 설비를 통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외부의 찬 공기를 활용한 냉방 시스템으로 냉각효율을 25% 이상 향상시킨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1500여 t을 줄여준다.

SK텔레콤이 3G 및 롱텀에볼루션(LTE)망에 적용하고 있는 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 기술도 전력을 절감시켜 준다. SCAN 기술은 소형화 및 집적화를 통해 기지국 수용 용량을 크게 늘려 소비 전력을 줄여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실제 기지국별로 46%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기지국당 연간 약 7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빌딩 안 에너지를 통합관리하고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클라우드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 사업도 펼치고 있다. 클라우드 BEMS는 건물의 조명,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센서 및 네트워크 기반으로 중앙관리센터를 통해 분석·제어해 평균 15∼30% 수준의 에너지를 절약한다.

SK텔레콤 측은 “본사에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결과 24%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봤다”며 “연 면적 10만 m²의 빌딩 5000개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1GW(기가와트) 급 원자력 발전소 1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책임과 국가 에너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한 에너지 절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도입, 폐열 재활용, 운영 최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40억 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매년 1만6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얻고 있다.

SK케미칼은 사옥부터 생산 설비까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SK케미칼 본사 빌딩 ‘에코랩(Eco Lab)’은 국내 최고 친환경 빌딩으로 꼽힌다.

이 빌딩은 정부가 시행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GBCC)에서 국내 최고 점수인 110점(만점 136점)을 받았다.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단계 중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도 국내 건물 최초로 받았다. 100여 개 에너지 절감 기술이 집약된 이 건물은 일반 빌딩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를 40% 절약할 수 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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