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금호석유화학, ‘S-SBR’ 핵심제품 육성… 세계 일등 20개 만들기

  • 동아일보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여수공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의 여수공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1970년 설립된 금호석유화학은 국내 최초로 합성고무 생산을 시작해 현재 세계 1위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전자소재 에너지발전 건자재 탄소나노튜브 등 미래소재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계열사와 함께 2020년까지 세계일등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비전(Vision 2020)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가 있다.

2014년은 전세계 자동차 및 타이어 수요의 점진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타이어사의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합성고무를 주력으로 하는 금호석유화학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김성채 대표이사 사장이 주재하는 ‘투자심의위원회’를 운영하면서 한편으로는 고객의 만족도를 조사해 잠재적 고객 확충에 나섰다. 세계 최대 합성고무 생산능력(2012년 말 기준 연산 108만 t)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미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합성고무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 금호석유화학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를 차세대 핵심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S-SBR는 2013년 11월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일본, 한국 등 선진국에 도입되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가 요구하고 있는 친환경 타이어의 핵심 속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으로 회전저항력 및 젖은 노면 접지력 등이 우수하다.

친환경 타이어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S-SBR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해 2020년이면 전세계에서 약 7조500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안정적 성장을 위해 에너지 사업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1997년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까지 에너지 사업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금호석유화학과 화학계열사가 핵심사업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2016년부터 필요한 스팀 전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한다.

한편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2009년 탄소나노튜브 사업 진출을 선포한 바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단기적으로 탄소나노튜브 소재 생산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주력 사업부문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사업에 적용해 자동차, 가전, 산업 제품이 요구하는 차세대 고강도 고분자 복합재료에서 전기전도성과 강도가 우수한 반도체 관련 전자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