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삼성그룹, “한계는 없다” 속도 높이는 마하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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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 ‘삼성 MBA’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핵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삼성그룹은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 ‘삼성 MBA’ 등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핵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삼성그룹은 위기에 강한 기업이다. 회사 안팎에서 한국 기업 중 위기 진단과 극복에 가장 강한 유전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은 위기를 극복한 건 물론이고 위기 상황 속에서도 기업의 펀더멘털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왔다. 올해도 삼성은 다양하고, 적극적인 혁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4년 삼성의 키워드는 ‘마하경영’이다. 마하경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02년 4월 “제트기가 음속의 2배로 날려고 하면 엔진의 힘만 두 배로 있다고 되는가? 재료공학부터 기초물리, 모든 재질과 소재가 바뀌어야 초음속으로 날 수 있다”고 강조한 데서 유래됐다.

마하 속도를 내려면 제트기의 엔진, 기체, 부품을 모두 새로 설계해야 하는 것처럼 삼성 역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 회장은 근본적인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의 기술과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최근 온라인 사보인 ‘미디어 삼성’에 마하경영 특집 콘텐츠를 게재하며 임직원들에게 추진 방향을 본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은 △신사업 발굴과 신시장 개척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획기적인 신상품·신기술 개발로 미래 변화의 흐름 선도 △경영 전 분야에 대한 총체적·근본적 변화 추진 △도전과 창의, 소통과 상생하는 기업 실현을 마하경영의 추진 방향으로 정했다.

실제 사업 진행과 관련해서도 삼성의 기업 경쟁력 업그레이드 작업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룹의 ‘1선발’ 격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올리고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데서 멈추고 있지 않다.

삼성은 2010년 발표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등 ‘신수종 5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그동안 꾸준히 해왔다.

새로운 성장 엔진 찾기 못지않게 삼성은 인재 육성도 기업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삼성이 대표적인 인재양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세우는 것 중 하나는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1990년 도입된 이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총 5000여 명이 해외를 다녀왔다.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답게 이공계 인력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삼성 MBA’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이공계 인력 육성 프로그램이다. 1995년 도입된 이 제도는 ‘엔지니어도 경영을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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