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 ‘일자리 효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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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쇼핑-신세계-현대百… 2013년 직원채용 32.5%나 증가

주요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일자리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쇼핑과 이마트,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직원 수는 6만194명으로 1년 전의 4만5426명보다 32.5%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아울렛 등 계열사 내 유통업체를 통합한 법인이다.

이마트 직원은 2만752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만6402명보다 1만 명 이상 늘었다. 증가율이 68%로 유통업체 중에서 증가폭이 가장 크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패션상품을 진열하고 분류하는 일을 하는 직원들이 외부 용역업체 소속이었는데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이들을 이마트 정규직원으로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의 직원은 2012년 1563명보다 4.6% 늘어난 1635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직원 수는 2949명에서 3405명으로 15.5% 증가했다.

유통업체들의 고용 규모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주요 유통업체들의 고용 규모가 커지는 것은 신규 점포 개설과 리뉴얼 등을 통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발표한 경영 계획에서 ‘10년 동안 31조 원을 투자해 17만 명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새롭게 6개 점포를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경남 김해(2015년), 동대구(2016년) 등 신규 점포를 연다. 롯데쇼핑도 올해 하반기 착공에 돌입하는 은평뉴타운의 ‘롯데복합쇼핑몰’ 입점 등으로 신규 고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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