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 미래다]천연가스 공급량 확보로 에너지 안정 기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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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극복위한 다양한 실천방안 마련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수급의 효율적인 관리로 최근 20여 년 만의 이상 한파에도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있다. 공사 스스로도 최악의 전력난에 대비해 강도 높은 여름철 절전 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도입·자원 개발의 첨병 역할

가스공사는 에너지 부족 현상이 생기기 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국내 경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천연가스 도입 및 판매 부문에서 해외 에너지기업들과의 계약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카타르의 에너지 생산기업 라스가스에서 연 150만∼400만 t, 호주 ‘셸 포트폴리오 장기 도입 계약’의 체결로 연 100만 t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각각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의 에너지 발굴은 일부 지역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중장기 계약을 맺은 국가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오만, 러시아, 브루나이 등 10개국 18건으로 계약물량이 총 3634만 t에 이른다. 나이지리아, 알제리, 예멘 등과 단기 도입 계약도 맺고 있다.

이 같은 에너지 수급을 통해 지난겨울 27년 만의 한파에도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 공기업 최초로 ‘에너지 경영시스템 국제인증(ISO 50001)’을 획득했고, 천연가스 열량제도의 개선으로 1300억 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내는 등 ‘에너지 경영’ 점수도 높았다.

가스공사는 해외에서 자원개발 사업도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스공사가 해외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원량은 3억1000t으로 국내 1년 소비량의 약 8.5배에 달한다. 가스공사의 지분을 모두 합쳐 1억5000t에 이르는 모잠비크 해상광구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광구, 호주 프렐류드 상하류 사업 등 21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탐사가 5건, 개발 및 생산이 10건, LNG 도입 연계 사업이 6건을 차지한다. 또 350만 t에 이르는 캐나다 셰일가스의 개발 및 도입, 미얀마 A-1, A-3 광구 및 이라크 유가스전 개발 사업, 모잠비크 도시가스 사업 진출, 멕시코 LNG 터미널 준공 및 운영 등 다양한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전력난 극복도 앞장서 추진

가스공사는 경영 효율 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이루고 있다.

본부장과 해외법인장의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사장 결재 및 보고를 절반가량 줄였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모성보호 휴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졸자와 청년 인턴 신입사원의 채용을 확대했다. 국민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지난해 880건의 경영공시의무를 이행했고 비상임이사의 역할을 확대해 이들의 경영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 평가에 따른 보수체계를 구축해 직원들의 성과연봉을 5등급으로 차등 지급하기 시작했다.

올여름 전력난 극복을 위한 절전 대책도 짜임새 있게 추진 중이다. 본사 사옥의 7, 8월 전력사용량을 15%, 피크시간대 사용량을 20% 각각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전력 피크시간대 전등 소등,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집중 보급, 실내온도 28도 이상 유지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예비전력 400만 kW 이상 500만 kW 미만의 ‘준비단계’에서는 점심시간에 모든 PC를 최대절전모드로 전환하고, 예비전력 300만 kW 이상 400만 kW 미만 ‘관심단계’에서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단계별 절전 대책도 함께 수립했다. 또 본사 차원에서는 이 같은 대책이 잘 실행되고 있는지 월 단위로 실적을 보고받고 전 직원을 상대로 전파교육을 하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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