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쿠웨이트서 아시아-남미로 영역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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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해외로]

SK건설은 글로벌 건설업계의 경쟁을 뚫고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중동 쿠웨이트와 중남미에서 강자로 자리 잡았다.

SK건설은 올해 3월 쿠웨이트에서 1억6000만 달러(약 1856억 원) 규모의 원유집하시설 현대화 공사를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에 있는 와프라 유전지역의 원유집하시설을 현대화하는 공사다. SK건설은 쿠웨이트에서 수행했던 원유집하시설 공사 경험을 살려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2015년 9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쿠웨이트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변전소 현대화 공사를 수주한 것도 업계의 화제였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공사로 3억8000만 달러(약 4294억 원) 규모였다. 이 공사 수주로 SK건설은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쿠웨이트에서 누적 수주금액이 5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성과는 SK건설이 그동안 쿠웨이트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신뢰를 쌓아온 덕분에 가능했다. SK건설은 1994년 프로판탱크 프로젝트를 수주해 한국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쿠웨이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현재까지 11개 프로젝트, 51억9300만 달러(약 5조8680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했다. 쿠웨이트 건설시장의 최강자인 셈.

해외 수주 지역도 아시아와 남미로 영역을 확대해가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었다. 아시아에서는 올해 베트남에서 수주한 10억5000만 달러(약 1조1865억 원) 규모의 초대형 정유·석유화학플랜트 신설 공사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까지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200km 떨어진 응이손 지역에 하루 평균 20만 배럴을 정제할 수 있는 정유·석유화학플랜트를 짓는 공사다. SK건설은 정유공장 핵심설비인 원유정제설비(CDU)와 전기·수처리시설 등 부대시설 공사를 전담한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2009년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정유공장 보수공사, 2010년 마나비 정유공장 기본설계 프로젝트, 2011년 파나마 최대 화력발전소인 ‘파코(PACO) 플랜트’ 신설 공사, 올해 6월 칠레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등 많은 공사를 따냈다.

SK건설 관계자는 “그룹 관계사의 역량을 모아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기본설계 및 유지, 관리까지 수입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SK건설의 강점”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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