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모두의 행복한 삶 위한 에너지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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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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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에너지 확보를 통한 우리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해 온 세상을 무대로 뛰고 있습니다.”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건 한국석유공사는 셰일가스 개발사업 및 아랍에미리트(UAE) 탐사광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를 누비며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정부로부터 웨스턴 아일즈 광구 개발 승인을 취득했다. 기존 방식 대신 해양플랜트나 드릴십에서 뽑아낸 원유를 별도의 시설 없이 직접 정제하고 이를 저장해 탱크나 기타 이송장치에 하역할 수 있는 특수선박을 사용하는 방식을 택해 6000만 달러의 개발비용을 줄였다. 한국석유공사는 2015년 4분기(10∼12월)부터 이 광구의 하루 유전생산량이 최대 4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개발광구 생산계약에도 성공했다. 개발한 원유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지 않고 전량 카자흐스탄 내에서만 판매하기로 계약한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석유공사는 카자흐스탄이 아닌 다른 나라로 수출이 가능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가격도 카자흐스탄 내 판매가보다 두 배 이상 높아 한국석유공사는 매출액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외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연구개발(R&D)에도 열중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06년 석유개발연구원을 세우고 하루 석유 생산량 30만 배럴, 매장량 20억 배럴을 확보한다는 전략 목표 ‘GREAT KNOC 3020’을 세웠다. 핵심 업무는 한국석유공사가 참여하는 자원개발(E&P)사업을 기술적으로 평가해 탐사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석유개발연구원은 2010년부터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평가원 지원으로 한반도 해상지역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와 저장용량 평가에 관한 연구도 주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010년 캐나다 캘거리에 글로벌 기술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국내 자원개발 분야 기술연구센터가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다. 글로벌 기술연구센터에 공사 기술인력을 보내 현지에서 채용한 외국 고급 기술인력과의 협업, 멘토링 등을 통해 조기에 핵심 기술력을 전수받고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8월에는 공룡화한 공사의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겠다며 대규모 조직개편을 했다. 개발부문 부사장(COO) 산하의 지역본부를 전환해 전문화와 역량을 강화하는 기능조직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핵심이다. 아시아본부, 미주본부, 유럽아프리카본부 등 기존의 3개 지역본부 체제를 탐사본부, 생산본부 등 프로젝트 중심의 매트릭스 체제로 개편했다.

글로벌 석유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사 패러다임도 학력, 스펙이 아닌 직무 중심으로 바꿨다. 고졸직원도 실력만 있으면 적극 채용하고 8급으로 입사한 고졸직원들이 6급 승진까지 최소 6년 걸렸던 승급기한도 4년으로 줄였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신입직원의 32%를 고졸 출신으로 채용했다”며 “앞으로도 실력 있는 다양한 인재들을 적극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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