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첨단기능 vs 일상느낌… 아웃도어, 맞춤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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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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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vs 초보자, 패션공략법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한 데 모은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전문 멀티숍 ‘웍앤톡’ 대치 1호점. 아웃도어 애호가들은 전국 9개 ‘웍앤톡’을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현일수 기자 photo001@donga.com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한 데 모은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전문 멀티숍 ‘웍앤톡’ 대치 1호점. 아웃도어 애호가들은 전국 9개 ‘웍앤톡’을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현일수 기자 photo001@donga.com
국내에 아웃도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형태의 전문매장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더이상 사람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은 브랜드에서 사들이는 ‘깔맞춤’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수들 사이에서는 다운재킷, 등산화, 가방과 각종 장비별로 검증된 브랜드가 각기 다르다. 패션의 메가 트렌드 ‘믹스&매치(상이한 것을 섞는 것)’ 바람이 아웃도어에도 부는 셈이다. 그만큼 잘 알고, 잘 입고, 잘 섞을 줄 아는 아웃도어 고수들이 늘어났다는 말도 된다.

그렇다고 아웃도어 시장에 고수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년에 한 번 단풍을 보기 위해 산으로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도 있다. 일년에 산을 한두 번 가면서 비싼 장비는 필요 없기 때문에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 아웃도어 고수는 전문 편집매장으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수입 브랜드를 모아 파는 편집매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패션 고수들만 알던 편집매장이 백화점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편집매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현상이 아웃도어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를 모아 파는 편집매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웍앤톡(WALK&TALK)’. 전 세계 아웃도어 톱 브랜드만 골라 만든 아웃도어 편집매장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 어떤 아웃도어 활동을 하더라도 현지 콘셉트에 맞출 수 있는 신발, 의류, 가방, 모자뿐 아니라 고기능 전문용품까지 상담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웍앤톡 관계자는 “최근 캠핑, 등산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증가하고 문화가 정착되면서 직접 시장의 트렌드와 스타일을 한 눈에 확인하고 다양한 브랜드, 상품,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웍앤톡은 대치 1호점 등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웍앤톡의 아웃도어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고수들만 아는 품목별 톱 브랜드는 뭘까.

이너웨어로는 스위스의 ‘오들로’가 톱으로 꼽힌다. 오들로는 외부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해주면서 보온기능이 강하다. 아웃도어 재킷의 대표 브랜드로는 ‘아크테릭스’가 유명하다. 1989년 캐나다 등반가들이 만든 아크테릭스는 방수지퍼, 무봉제 접착 기술 등으로 아웃도어업계 테크놀로지 리더로 불린다.

역사와 기술을 자랑하는 액세서리 브랜드도 눈에 띈다. 배낭으로 유명한 ‘그레고리’는 등판과 벨트 설계의 기술력으로 유명하다. 모자는 1980년 알래스카에서 탄생한 ‘아웃도어리서치’의 고어텍스 기술력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나와 있다. 양말은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수분 흡수, 건조 기능을 갖춘 친환경 제품인 ‘스마트울’, 스틱은 1948년 독일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세계 산악인과 스키어들이 선망하는 명품 스틱인 ‘레키’를 선보이고 있다.

○ 초보자는 스타일 살려 일상복으로

평소 ‘방콕’족이지만 아름다운 가을 날씨를 도저히 거부할 수 없어 단풍 구경을 나선 사람들에게 스위스산 이너웨어나 캐나다산 재킷은 남의 나라 말 같다. 초보자는 적응하기 쉬우면서도 일상에서도 편하게 입고 신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산에 갈 때 초보자가 꼭 챙겨야 하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신발이다. 체력이 약한 상태에서 잘못된 신발로 산행에 나서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야크는 초보자도 적응하기 쉬운 트레킹화 ‘프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캐주얼 느낌을 살린 운동화 디자인에 등산화 밑창을 적용했다. 오렌지, 네이비, 그레이 등 세 가지 색상이 출시됐으며 가격은 22만9000원.

밀레는 충격흡수 시스템을 적용한 트레킹화 ‘펄션’을 내놓고 있다. 밀레가 자체 개발한 충격흡수 시스템 ‘엠-펄스(M-Pulse)’를 적용한 트레킹화이다. 엠-펄스란 마치 거미줄과 같은 형태로 사방으로 펼쳐져 있는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소재의 구조물로, 반발 탄성을 높였다. 오래 걸어도 발과 발목의 피로감이 적고, 내부에 삽입된 실리콘 쿠션이 충격을 다시 한 번 분산시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며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다.

다운재킷은 일상복으로, 커플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좋다. 잭울프스킨의 ‘니트 다운재킷’은 스트레치 기능이 탁월한 일본 수입소재 원단을 사용해 활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내피 겸용으로 다른 아우터와 레이어드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남성용 37만8000원, 여성용 36만5000원.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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