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2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3주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50세가 넘은 과장급 이상 사무직이 대상이다.
퇴직금 외에 최소 24개월에서 최대 60개월분 월급을 위로금으로 준다. 정년이 60세인 점을 감안할 때 희망퇴직 대상자 중 가장 젊은 50세의 경우 정년까지 남은 기간인 10년의 절반인 5년(60개월)분 월급을 위로금으로 받게 된다. 또 정년까지 주어지는 학자금 및 의료비도 일시 지급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회사들은 상시 구조조정을 통해 수시로 희망퇴직을 받는데 현대중공업은 인사제도 차원에서 처음 희망퇴직을 도입한 것”이라며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근로자들에게 미리 기회를 준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최근 선박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이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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