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침체 우려…“단호한 행동 필요하다”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4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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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하강 위기에 처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국제통화기금의 자문기구로 주요 국가·지역이 참가하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13일 열린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연차총회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세계 경제가 매우 큰 불확실성과 경기 하강 위험이 있다면서 중요한 정책 대응을 효과적으로 제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경기 위축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신흥국 경제 역시 위축되고 있으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유연한 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 경제 하강의 진원지인 유럽에 대해서는 "은행 동맹 및 재정 통합의 실시와 성장과 고용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개혁을 기대한다"고 재정 위기 해소를 위한 대책의 실천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중기 재정 건전화 계획의 실시가 중요하다면서 성장과 친화적 재정정책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그리스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국에 대한 과도한 긴축 요구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재정 재건에 완화적 금융정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일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는 연말 이후 대형 세출 삭감과 감세 종료로 예상되는 급격한 긴축인 '재정절벽' 타개와 재정 재건계획의 진전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재정건전성이 선진국 최악인 일본에는 올해 예산운용에 필수적인 국채발행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중기 재정건전화 계획의 차질없는 실천을 주문했다.

이번 IMF 총회의 관심사였던 신흥국의 지분(출자비율) 확대를 축으로 한 IMF 개혁은 중국 등의 발언권 확대를 우려한 미국 등 선진국의 비협조로 무산됐다.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는 세계 18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일 개막해 세계 경제 성장 지속을 위한 공조 방안, 유럽 재정위기 극복, IMF 개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대한 반발로 중국의 재정부장(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인 인민은행장이 불참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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