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을세일 ‘더 빨리 더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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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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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3일부터 19일간 행사


소비심리가 풀리는 ‘추석 효과’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올해 각 백화점은 일제히 한발 빠른 가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평소보다 세일 기간을 앞당긴 데다 행사 일수와 특가 물량, 할인율 등도 예년보다 늘렸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일제히 추석 연후 직후인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19일간의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간다. 보통 금요일에 시작되는 정기 세일 관행을 깨고 이틀 일찍 징검다리 연휴 중간에 세일을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17일인 세일 기간도 19일로 이틀 더 늘렸다. 추석과 개천절까지를 이어 5일 연휴를 시행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이 기간에 가족 단위 고객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 직후 선물로 풀린 상품권을 이 기간 한 번에 회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챌린지 세일’을 진행한다. 롯데는 추석 시즌 선물로 받은 상품권들을 최대한 회수하기 위해 각 매장에서 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선물을 증정하거나 할인 혜택을 줄 예정이다. 구입 금액대별로 주말마다 수입 주방용품, 침구류 등 감사품을 증정해 주부 고객들을 공략하고 롯데 자이언츠 우승을 기원하는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첫 주에 점포별 주요 할인 행사를 집중 배치했다. 백화점 측은 “특히 세일 첫날이자 개천절인 내달 3일 가을 세일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일에 참여하는 업체 참여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할인율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역시 소비심리 위축으로 10∼30% 정도의 기존 할인율로는 고객을 모으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브랜드별 기획 특가 상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 수도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정기 세일의 경우 전체 브랜드의 70% 정도가 참여하지만 올해는 80% 가까이 참여한다. 다음 달 6∼9일 강남점에서는 나흘간 해외 명품 초대전 행사도 벌인다. 돌체앤가바나, 조르조 아르마니, 마르니, 알렉산더 매퀸, 신세계 슈 컬렉션 등 20개 브랜드가 참여해 30∼50% 인하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을 정기 세일을 계기로 백화점들이 그간의 매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3사의 매출은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한 데 이어 8월에는 6.9% 줄어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가을 정기 세일 이후 크리스마스, 송년 세일까지 총력전을 벌일 것”며 “분기별로도 10월부터 12월까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가을 세일을 매출 만회의 전환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백화점#가을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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