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저소득층 취업지원·무상교육 등 양극화 해소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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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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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양극화 해소.’ 삼성그룹이 사회공헌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가치다. 취업 지원센터 설립이나 교육 무상제공, 장학금 지원, 사회적 기업 설립 등 여러 사회공헌 프로그램뿐 아니라 채용에서까지 삼성그룹은 양극화 해소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1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의 최대 자산가인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양극화 해소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을 정도다.

○ 스스로 꿈 찾도록 도와

7월 말, 지역 출신 학생들이 고향으로 빠져나가 텅 빈 서울대 기숙사에는 전남의 읍, 면, 섬 지역에서 올라온 중학생 300명이 펜을 잡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삼성이 진행한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현장이다. 저소득층 가정의 중학생들은 총 155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 집중지도를 받았다. 문화 및 스포츠 관람도 하고 자기주도 학습법도 익혔다. 서울대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3월부터 시작한 드림클래스 사업의 일환이다. 삼성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21개 주요 도시 중학생 5000명을 상대로 방과 후에 영어와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연말까지 참여자를 1만50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장학금 등으로 연간 약 300억 원을 지원한다.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상무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좌절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꿈을 찾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최고의 사회공헌”이라고 말했다.

○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


삼성그룹은 채용 과정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저소득층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인원은 올해 삼성이 뽑는 4년제 대졸 신입사원(3급) 가운데 5%인 약 450명.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자녀 가운데 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 학생이 대상이다. 삼성그룹이 특별채용을 도입한 것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다”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채용과 지역 도서관을 묶는 사업도 전개한다. 삼성그룹은 본보와 함께 서울 관악구 대학동 관악문화관·도서관에 ‘청년드림 관악캠프’를 세웠다. 이 캠프는 취업에 필요한 멘토링이나 취업상담 부스를 운영하는 공간이다. 취업, 창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면접요령 등 취업 강연도 연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고 지역 도서관도 활성화시킨다는 생각이다. 삼성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이 같은 개념의 사회공헌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주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삼성은 글로벌투게더음성, 글로벌투게더경산 등을 지역에 설립했다. 지역에 맞는 수익사업 분야에서 이주여성들이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13일 경북 경산시에 문을 연 글로벌투게더경산은 화훼사업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을 늘린다. 인근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은 이주여성의 친정 방문을 돕거나 이주여성을 외국어 교육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협업한다.

○ 토양 좋은 사회에서 기업도 잘 자라

삼성의 사회공헌은 ‘토양이 좋은 곳에서 나무가 잘 자라듯이 기업이 커나가기 위해서는 사회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1965년 삼성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보존과 문예진흥활동을 펼쳐왔다. 이후 삼성복지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호암재단, 삼성언론재단 등을 설립해 함께 사는 사회의 이념을 구현해왔다.

1994년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봉사단은 사회복지, 문화예술, 학술교육, 환경보전, 국제교류, 체육진흥 등 6대 분야로 나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희망의 공부방 만들기, 열린 장학금, 소년소녀가정 지원,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 등 사회공헌 사업을 벌여왔다.

각 계열사는 사업의 특성을 살린 대표 공헌사업을 전개한다. 사업장별로 100개 자원봉사 센터를 거점으로 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 같은 지역 사회와의 연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이어졌다. 볼쇼이극장 지원(러시아), 일심일촌행동(중국) 등 해외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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