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현대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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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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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마력 고효율 터보엔진에 세심한 편의사양 Good!


국내 운전자에게 ‘쏘나타’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누군가의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첫 차로 기억될 테고, 사회인으로 성장한 자신에게 주는 뜻 깊은 선물이기도 했을 것이다.

1985년 현대자동차가 1세대 ‘소나타’를 출시한 지 27년째. 쏘나타는 세대교체를 거듭하며 시대의 흐름을 제품에 반영해 왔다. 한편으로는 ‘한국 대표 중형세단’의 지위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었다.

변화가 없는 장수 브랜드는 진부할 뿐이다. 그 위기의식이 뚜렷하게 나타난 게 2009년 출시된 신형 쏘나타(YF)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찬반양론을 불렀지만 결과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어 예전만큼의 시장 점유율을 거두지 못했다. 가격을 내린 일본산 중형세단의 위협도 거셌다. 이에 현대차는 7월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출시했다.

단순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치부하기 힘들 만큼 차체 곳곳의 세밀한 부분을 다듬었다. 동아일보는 일간지 중 유일하게 이 차를 시승하며 달라진 점을 꼼꼼히 뜯어봤다.

시승에 사용된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터보 GDi’의 엔진은 어떤 동급 고성능차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효율성을 발휘한다. 2L급에 불과한 가솔린 터보 직분사식 엔진으로 271마력을 낸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2.8km로 일반형(L당 14.0km)과 큰 차이가 없다.

출력은 높지만 정차된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휠스핀(출력이 넘쳐서 타이어가 헛도는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역동성보다 중형세단의 안정감에 무게를 두고 세팅을 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271마력의 고성능 엔진이 ‘허당’은 아니다. 고속주행에 접어들어도 속도계는 쉬지 않고 올라간다. 다만 쏘나타의 차체 설계 자체는 어디까지나 승용차를 위한 것이라는 태생적 한계는 있다. 엔진 성능을 차체에 맞춰 최대한 억제한 느낌을 받았다. 초고속의 극한 주행에서 고성능 스포츠카에서나 나오는 움직임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디자인은 기존보다 더욱 정갈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 새 모델에 추가된 편의장치는 열거하기 힘들 만큼 다양하다. 대표적인 장치는 △8인치 터치스크린 △스마트폰 제어 ‘블루링크’ 시스템 △전방 주차보조 시스템 △운전환경에 따라 운전대의 반응을 바꿀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정속주행장치(크루즈컨트롤) △급제동 경보시스템 등이 있다.

이 모델의 가격은 2890만∼2980만 원. 이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는 터보 모델을 3000만 원 미만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자국 자동차업체를 보유한 국가가 아니면 어렵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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