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인구 지난해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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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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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만7745명

올해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사하는 귀농·귀촌 인구가 크게 늘어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1∼6월)에 귀농·귀촌 인구가 1만7745명(8706가구)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2001년 880가구에 불과하던 귀농·귀촌 가구는 2010년부터 해마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귀농·귀촌 인구도 지난해 1년간 귀농·귀촌 인구(2만3415명, 1만503가구)에 이미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김종구 경영조직과장은 “귀농·귀촌 수요는 주로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의 2배를 넘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까지는 귀농·귀촌 인구를 1년에 한 번만 집계했지만 귀농·귀촌 인구의 급증을 고려해 올해부터는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 집계하기로 했다.

연령별로는 50대 귀농·귀촌이 32.0%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4.4%로 뒤를 이었다. 김 과장은 “새로 농업기술을 습득해 농업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는 60세 이하라는 점에서 귀농·귀촌 인구 중 60세 이하 비율이 75%나 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귀농·귀촌 인구 가운데 농촌으로 이사한 뒤 농사를 짓는 귀농가구는 4678가구(53.7%)로 절반을 넘었다. 전원생활 등을 위해 농촌으로 이동하되 농사는 짓지 않는 귀촌가구는 4028가구(46.3%)였다. 귀농 후 종사하는 농업 분야 중에서는 생산기술이 상대적으로 단순한 벼농사 등 경종(耕種·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것) 분야가 35.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과수(9.0%) 시설원예(6.3%) 축산(2.7%) 순이었다. 귀농·귀촌 전의 직업은 자영업이 24.6%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18.5%) 생산직(10.8%)이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 측은 최근의 귀농·귀촌 인구 증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다양한 문화를 추구하는 사회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귀농·귀촌#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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