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정비 상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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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컨설팅센터’ 가동… 연중무휴 서비스 나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입차에 맞서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해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2일 소비자상담센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컨설팅센터’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컨설팅센터는 운전자가 기아차 정비업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 내장된 텔레매틱스(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한 차량용 인터넷)를 통해 정비 상담과 상황별 대응 방법을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센터는 현장 정비 경력 10년 이상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전문 상담원을 24시간 배치하고 전국 800여 개 정비협력사와 실시간 연계해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과다한 정비로 수리비가 높게 나왔다고 판단되면 과잉 청구금액의 최대 300% 보상 △보증수리로 하루 넘게 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에게 차량 대여 △휴대전화의 영상통화를 활용한 원격 영상 진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도 애프터서비스(AS) 강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리비 과잉 청구 조사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하는 한편, 직영 서비스센터 시설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이처럼 내수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급성장하는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수입차의 최대 약점인 AS 강화를 통해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수입차의 상반기(1∼6월)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9.77%로 연말까지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판매에서 내수의 비중이 20%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이익의 상당 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는 구조여서 수입차의 공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스마트폰#현대#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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