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실루엣에 화려한 트로피컬 프린트로 시선을 끄는 ‘오브제★Y.K.JEONG’수영복. 오브제 제공
바캉스는 태양, 바다 등 장소에 맞는 패션이 함께 갖춰져야 즐거움이 배가된다. 도심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노출과 대담한 디자인도 허용되는 때, 일탈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자. 올 수영복 트렌드는 1950, 60년대 할리우드 여배우들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의 조신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아시아 또는 중동의 민속 무늬를 연상시키는 에스닉풍과 소녀적인 로맨틱 스타일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각 패션, 스포츠 브랜드들은 물속뿐 아니라 물 밖에서도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바캉스룩을 제안하고 나섰다.
○ 노출은 덜해도 화려하게 연출
노출은 다소 덜해진 대신 문양은 화려해 진 것이 이번 시즌 수영복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모스키노 칩앤시크’는 싱그러운 과일이 넘쳐나는 이탈리아 시골 시장에서 영감을 받은 수영복을 선보였다. 노란색을 기본으로, 녹색의 과일 프린트로 상큼함을 더한 것이 특징. 발랄한 느낌의 비키니와 프릴 장식으로 귀여운 느낌을 낸 원피스 스타일 모두 ‘소녀스러움’이 화두다.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착시 현상을 줘 몸매를 날씬해 보이게 하는 수영복 스타일도 대거 등장했다. ‘폴&조’는 가하학적 패턴에 가슴 부위가 깊게 파여 섹시한 ‘클리비지 룩’을 연출하는 원피스형 수영복을 선보였다.
‘이사 런던’ ‘폴&조’ ‘마이클 코어스’ 등 역시 원피스형 수영복에 가슴 부위를 배꼽 정도 위치까지 깊고 좁게 판 ‘V 컷’ 넥라인을 선보였다. 원피스형 수영복의 양쪽 옆구리 부분을 뚫어 은밀한 노출 패션을 즐기게 하는 디자인도 늘었다.
복고풍의 에스닉 프린트 제품들도 대세 중 하나로 꼽힌다.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씨가 디자인에 참여한 ‘오브제 ★ Y.K. JEONG’은 열대우림을 연상시키는 프린트의 원피스형 수영복을 선보였다.
매년 여름을 달구는 스트라이프 패턴도 화려하게 귀환했다. ‘토리버치’의 스트라이프 비키니는 짧은 테니스 치마를 입은 듯한 느낌의 하의와 가슴을 살짝 커보이게 하는 디자인으로 재단돼 ‘2%의 보정 효과’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모을 듯.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역시 스트라이프 패턴의 ‘유 링 반두 비키니’를 선보였다. 팝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이 글래머러스함을 강조하도록 디자인됐다는 설명.
올림픽이 열리는 해답게 디자인과 소재에 ‘스포츠룩’을 강조한 제품들도 눈에 띈다. ‘토미힐피거’는 어깨의 진동선 라인을 깊게 파 여자 수영 선수들의 선수복 같은 느낌을 주는 원피스형 수영복을 선보였다. 스판덱스 브랜드 ‘효성 크레오라’는 올 수영복 트렌드를 ‘기능성’으로 규정하고 체형 보정, 자외선 차단, 염소(鹽素)에 대한 저항력 등 기능성을 높인 수용복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전했다.
MLB는 올 여름 남성 바캉스 패션으로 화려한프린트와 과감한 색상을 제시했다. MLB 제공 ○ 체형별 스타일링 노하우
체형별로 단점은 커버하고, 장점은 강조할 수 있는 수영복 선택법은 따로 있다. 휠라는 마른 체형의 경우 화이트 핑크 민트 등 파스텔 톤의 화려한 컬러로 밋밋한 몸매의 볼륨감을 살려줄 것을 조언했다. 가슴 부위에 러플 리본 등 장식이 더해진 화려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또 커다란 꽃무늬나 도트 무늬 등 반복된 패턴의 무늬를 선택하면 시선을 확장시켜 글래머러스하게 보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 비키니를 입고 싶다면, 와이어가 내장된 홀터넥 스타일이 풍성한 가슴라인을 연출하는 데 유리하다.
다리가 짧다면 팬티라인이 깊게 파인 ‘하이 레그’ 스타일이 적합하다. 과감한 이 디자인이 부담된다면 가슴 쪽에 장식이 풍성해 시선을 위로 잡아끄는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을 입으면 좋다.
웬만한 ‘일반인’은 평생을 달고 사는 뱃살과 전체적으로 통통한 체격을 감추고 싶다면 화려한 비키니보다는 블랙 다크 브라운 등 톤 다운된 색상의 원피스 수영복을 택하라고 휠라 측은 조언했다. 등과 어깨 등에 과감한 절개나 꼬임을 넣어 시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도 현명한 스타일링법. 비키니를 입을 때도 핫팬츠를 함께 매치하거나 수영 전용으로 나온 얇은 후드 톱을 함께 입으면 단점을 보완하기에 제격이다.
비치웨어 컬러로는 형광 또는 비비드한 튀는 색상을 추천할 수 있다. 태닝된 피부에 가장 섹시해 보이는 색상이기 때문. 비키니 위에는 오렌지 옐로 등 열대 과일을 연상시키는 튜드톱 드레스를 매치하면 입고 벗기 편하다. 또 튜브톱 스타일 수영복 위에 화이트 컬러의 시스루 남방 또는 데님 조끼를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한 해변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라코스테 관계자는 “올해는 노출이 많은 비키니보다 강렬한 색상의 원피스형 수영복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가슴 부분은 밝은 컬러, 허리 부분은 어두운 컬러로 구분된 디자인을 선택하면 보디라인의 ‘보정’효과를 내기에 좋다”고 전했다.
남성용 스윔 팬츠로는 아저씨 느낌을 제대로 내는 무릎 밑 길이보다, 짧은 핫팬츠 형이 트렌디하다. 여성용 비치웨어와 마찬가지로 블루 옐로 레드 등 비비드한 컬러가 젊은 느낌을 내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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