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 회장은 “이맹희 전 회장과 나를 일대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큰 오산”이라며 “그 양반은 30년 전 나를 군대에 고소하고 아버지를 형무소에 넣겠다고 박정희 대통령한테 고발했던 양반”이라고 말했다. 이는 창업주의 차남인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이 청와대에 삼성의 외화 밀반출 등을 고발했던 일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철 창업주는 이 일에 이맹희 전 회장도 관여했다고 판단했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어 이 회장은 “(이 전 회장이)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다 장남이다 그러지만 나를 포함해 누구도 장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그 사람이 제사에 나와 제사 지내는 꼴도 못 봤다”고 공격했다.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 할 상대가 아니다, 나를 쳐다보고 내 얼굴을 못 보던 양반이고, 지금도 그럴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이 회장은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삼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결혼한 이숙희 씨에 대해서도 “(삼성이 전자사업에 진출했을 때) 동업을 한다고 시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고 우리 집에 와 떼를 쓰는데 보통 정신으로 떼쓰는 정도가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버지가 ‘내 딸이 이럴 수 있느냐, 그렇게 삼성전자가 경계된다면 삼성 주식은 한 장도 줄 수 없다’고 20년도 전에 말해 그걸로 끝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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