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DBR 경영어록]“90%가 찬성하는 아이디어는 이미 쓸모가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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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 회장은 독단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자신의 직관에 의존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아이디어를 냈을 때 주변에 반대자가 많으면 흐뭇하게 생각하고 90%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엔 오히려 그 아이디어를 폐기해 버린다고 한다. 누구나 쉽게 동의하는 아이디어는 이미 쓸모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업 경험이 전무했던 영어 강사 출신인 그가 단돈 2000달러를 들고 불모지나 다름없던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그의 성공을 예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제대로 준비도 안 된 엉성한 플랫폼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의 직관은 적중했고 후발주자였던 알리바바를 세계적 IT 기업으로 만들어 냈다.

아무리 최고경영자라 할지라도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을 추진하기란 쉽진 않다. 마윈 회장은 자신의 설득이 잘 먹히지 않으면 내기를 해서라도 협의에 동참시킨다. 발의는 자신의 직관에 따라 할지라도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권장한다. 이런 문화 때문에 알리바바에서는 회의할 때 툭하면 언성이 높아지곤 한다.

새로운 기회는 낯선 영역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시장의 개척자가 되기로 했다면 홀로 책임지는 고독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 모름지기 경영자나 리더라면 자신의 역할에 맞는 행동을 선택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물어야 할 때 지시를 내리고 지시 내려야 할 때 질문하는 엉뚱한 일을 하고 있지 않은지 성찰이 필요하다.

조선경 딜로이트컨설팅 리더십코칭센터장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01호(3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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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의사결정 이론과 대안

▼ Special Report/Make or Buy Strategy

기업들은 다양한 기능별 활동을 독자적으로 수행할지 혹은 다른 개인이나 조직과 시장거래를 통해 조달할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생산에 필요한 각종 부품을 외부 업체로부터 살지 아니면 회사 내부에서 직접 생산할지, 마케팅 및 판매활동은 직접 수행할지 아니면 전문가 그룹에 맡길지 등이 모두 그 대상이다. 이는 기업 활동의 경계를 규정하고 내부 자원의 활용 방향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이 의사결정과 관련한 주요 연구 성과들을 살펴보고 최근의 빠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합리적 의사결정 대안을 제시한다.



변화의 시대… 적응력이 경쟁력

▼ Harvard Business Review/적응력: 불확실성 시대의 경쟁우위 원천


세계화와 신기술이 확산되고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비즈니스 환경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고 수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이 깊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전략 수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통적 전략은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세상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처럼 경영 환경이 빠르고 다양하게 변하는 시대에는 변화를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적응력’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변화의 시대에도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의 4대 조직 역량과 기존 전략의 근본적인 변화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정리했다.
#경제#D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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