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아파트,잘고르는 묘수 본보기집에 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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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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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도우미들이 알려주는 ‘본보기집 100% 활용법’


봄이 되면서 건설사마다 분양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본보기집마다 수천 명의 수요자가 몰리며 본격적인 분양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많은 사람이 본보기집에 몰리다 보니 수요자가 사람에 떠밀리듯 주택 실내를 둘러본 후 황급히 본보기집을 빠져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본보기집 도우미가 직접 나섰다. 동아일보와 국내 대표 단지의 본보기집 도우미들이 ‘본보기집 100% 둘러보는 요령’을 풀어보았다. 이들은 도우미 생활 7, 8년차 이상의 베테랑들이다.


○ 현대건설 퇴계원 힐스테이트의 김지연 도우미

본보기집을 방문하기 전에 아파트에 대한 사전정보를 알고 방문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본보기집이 문을 열면 생각보다 많은 수요자가 아파트에 대한 정보 없이 무작정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전에 인터넷 검색과 전화 문의를 통해 아파트의 입지와 학군, 교통, 생활 여건 등을 확인해 주세요. 그러면 도우미가 설명하는 내용을 보다 쉽게 인지하고 다른 아파트와 비교 분석할 수 있어 효과적입니다.

아파트에 대해 미리 정보를 파악할 때엔 아파트 평면 실내 이외에 아파트 인근 지역을 살펴봐야 합니다. 아파트 주변 교육환경과 교통여건, 자연환경, 생활 인프라, 개발계획 등 아파트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꼭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보기집을 방문한 후엔 본보기집 직원이나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위의 사항을 물어서 확인해야 합니다.

사전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고 본보기집을 방문했다면 아파트 내부모델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 설치된 평면도를 충분히 숙지해주세요. 안으로 들어가면 집의 전체 구조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평면도를 보고 각 방의 사용 용도와 발코니 확장 부분, 수납공간 위치, 창고 등 서비스 공간 활용 등을 체크하는 게 본보기집을 100%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정은희 도우미


본보기집을 둘러보실 때 마감이나 옵션이 분양가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확장비용이나 추가옵션이 분양가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 나중에 소비자가 추가로 부담해야 합니다. 그리고 본보기집은 본보기집일 뿐 실제 시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공되는 마감인지, 아니면 임시로 설치한 모형마감인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해요.

간혹 분양을 받은 수요자 중 본보기집에 전시용으로 비치된 소품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 불평하는 분도 있습니다. 대부분 침대, 식탁, 대형 벽걸이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은 전시품입니다. 관련 사항에 대해선 본보기집 곳곳에 안내 표지판이 부착돼 있으니 궁금하신 부분은 도우미에게 꼭 물어보십시오.

또 화려하게 꾸민 본보기집에 정신을 뺏기다 보면 각 방의 전원스위치와 콘센트, 에어컨 설치 공간, 발코니 하수구 유무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는 것을 잊는 수요자도 간혹 있습니다. 벽지 재질 및 색깔 등도 잊지 말고 확인하세요.


○ 롯데건설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정수현 도우미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본보기집을 방문할 때 단지규모도 필수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단지규모가 클수록 주민공동시설과 조경이 좋고 관리비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가 있는 건설사의 대형단지는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으니 이 부분도 체크하셔야 합니다. 또한 시공사가 부실하면 입주시기가 늦어지거나 부실시공의 가능성도 있어 이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단지 내에 어떤 특화시설이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최근 태양열, 지열 등 친환경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아파트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스템과 주차위치 자동통보 등 최첨단 시스템이 도입된 아파트도 수요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본보기집이 마음에 든다고 자금계획 없이 무작정 분양을 받는 것은 위험합니다. 전체 분양가격의 60∼70%를 본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의 납입 일정을 잘 살펴보고 충분히 자금계획을 세우는 게 행복한 내 집 마련의 첫걸음입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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