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귀농-귀촌 1만가구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1년새 2.6배로 늘어… 정부 “파격 혜택”

도시에 살다 농촌으로 간 귀농(歸農)·귀촌(歸村)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날로 황폐해지는 농어촌을 살릴 방법이 도시민의 귀농·귀촌이라고 보고 올해 2만 가구 이상이 귀농·귀촌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격적인 세제 및 교육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1만503가구(2만3415명)로 사상 최대였다. 2010년 4067가구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2.6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농식품부는 “2001년만 해도 귀농·귀촌 가구는 연간 880가구에 그쳤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최근 그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0∼60대가 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자영업자(27.5%)들의 귀농·귀촌이 가장 많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은퇴한 베이비부머는 농어촌 공동화(空洞化)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인력”이라며 “각종 융자와 세제혜택, 교육지원을 통해 올해는 2만 가구 이상이 귀농·귀촌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올해 6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귀농·귀촌 인구의 농지 구입과 주택 확보 자금을 1인당 최고 2억4000만 원까지 3%의 저리로 융자 지원하기로 했다. 또 농어촌지역에 주택을 구입해 3년 이상 산 사람이 도시에 갖고 있던 주택을 팔면 양도소득세도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