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100일, 강남 집값 추락… 추락…

  • Array
  • 입력 2012년 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강남 4구’ 모두 1%이상 빠져
재건축 아파트 하락 탓인 듯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100일간 서울 강남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박 시장이 취임한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87%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률(0.34%)의 배 이상이다.

강남(1.75%) 송파(1.32%) 강동(1.23%) 서초(1.01%) 등 이른바 ‘강남 4구’가 모두 1% 이상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나머지 구의 하락률은 1% 미만이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폭이 컸다. 같은 기간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1.59% 떨어졌다.

법원경매시장에서도 강남 아파트들이 냉대를 받고 있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전용면적 133m²인 ‘서초 트라팰리스’가 감정가 14억 원의 절반 수준인 7억3010만 원에 낙찰됐다.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아크로비스타’ 전용면적 205m²도 감정가 27억 원의 65%인 17억5000만 원에 새 주인이 결정됐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이날 공개한 1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1만5181건으로 전달에 비해 76.2%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479건, 지방이 1만702건으로 전달 대비 수도권은 78.1%, 지방은 63.5%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경기 침체의 여파라기보다는 지난해 집주인들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보기 위해 11월과 12월에 집중적으로 거래 신고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1월의 신고건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