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2012아파트]13만채 입주 예정… 물량 빠듯해도 전세걱정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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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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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체물량 많아
서울·지방 작년보다 줄고 경인 늘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이다. 전세금이 급등한 지난해와 입주 물량이 비슷하지만 대체 상품인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물량이 증가 추세에 있어 지난해와 같은 전세난은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입주할 주상복합 포함 전국 아파트는 총 183개 단지 12만9817채다. 이는 임대 및 장기전세주택과 오피스텔을 제외한 물량이다. 지난해(13만8677채)와 비교해 8860채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 입주 물량은 33개 단지 1만6983채로 전년 대비 1만 채 이상 감소했다. 경기(68단지·4만8168채)와 인천(26단지·2만1621채)에서 입주물량이 증가하며 수도권 전체로는 지난해(8만1298채)보다 5474채 늘어난 8만6772채로 집계됐다. 지방은 물량이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1만4334채 줄어든 4만3045채 정도로 추정된다.

서울 입주 아파트는 2003년 7만8841채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004년엔 6만128채로 전년 대비 1만8000여 채가 감소했고 2005년 5만3154채, 2006년 4만6433채, 2007년 3만6249채로 하향세를 이어갔다. 2008년엔 은평뉴타운이 준공되며 입주물량이 5만1523채로 늘어났으나 이듬해인 2009년엔 2만8524채로 다시 반 토막 났다. 이어 2010년 3만4878채, 지난해 2만9936채로 3만 채 안팎을 유지해 오다가 올해엔 1만6983채로 대폭 줄었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해 3만2474채보다 1만5694채 증가한 4만8168채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남부지역의 물량이 많으며 수원은 광교신도시에서 7837채가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다. 민간도시개발산업으로 진행된 권선동 아이파크시티2차 2블록과 4블록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북부지역으로는 김포에 총 6946채가 입주하며 모두 김포신도시에 배치될 예정이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7059채가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2만1621채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청라지구(7651채)와 송도신도시(2385채)에서 입주 릴레이가 펼쳐진다.

지난해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공은 입주물량 부족이 주 원인이었다. 전세금이 뛰고 집값이 오르자 실수요자들이 활발하게 내 집 마련에 나선 것. 올해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1만4334채나 적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물량 감소가 눈에 띈다. 올해 1만7055채가 준공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2만4868채)에 비해 7813채 줄어든 것이다. 광역시도 입주물량이 2만5990채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부산(1만3191채)이 가장 많고 충남(9013채), 대전(4229채), 대구(3126채), 광주(2869채), 울산(2575채), 전남(2443채), 경남(1870채), 강원(1189채), 경북(943채), 전북(640채) 등이다.

월별 입주량을 보면 6월에 1만9763채로 가장 많다. 이 기간 수도권 입주물량은 전체의 36%인 7104채다. 하지만 전세난 해소에는 부족한 물량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1만2632채가 집들이에 나선다.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5239채)와 세종시 2단계 사업 3개 단지(3956채)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입주 시기와 물량은 건설사가 착공 시점에 공개한 일정을 기준으로 했으며 실제 입주 일정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엔 건설사가 아파트 입주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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