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세종시 첫 민간아파트 수요자 관심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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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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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푸르지오’ 본보기집에 1만명 인파
민간 건설사 합동 분양 설명회 공무원 만원

《이달 7일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맞은편에서 문을 연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 아파트 본보기집에는 첫 주말 이틀 동안 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직 세종시 일대 대중교통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대전 등 인근 지역은 물론이고 서울 지역 수요자들이 방문하면서 밀려드는 차와 인파로 30분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렸던 민간 건설사들의 합동 분양 설명회도 세종시 이전 대상 공무원들이 몰리면서 만원을 이뤘다. 세종시의 첫 민간 아파트가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12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처음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 정부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옮겨갈 세종시의 모습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내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세종시는 ‘세종시 설치법’에 따라 서울시의 4분의 3 크기인 465km² 규모로 내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로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신도시로 새롭게 조성되는 충남 연기군 남면 일대 73km²의 예정지와 이를 둘러싼 주변 392km² 규모의 편입지역으로 이뤄졌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단계로 나눠 9부 2처 2청 등 36개 중앙행정기관이 이주할 계획이며 이전 대상 공무원만 1만여 명에 이른다.

내년 말까지 1차로 이전하는 정부부처는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6곳. 여기에 조세심판원과 복권위원회 등 6개 정부부처의 산하기관도 함께 옮겨간다.

도심을 상업지구로 개발하는 다른 신도시와 달리 세종시는 도심 중심부를 녹지로 조성하는 게 눈길을 끈다. 중앙 녹지공간엔 국내 최대 규모인 134만 m²의 중앙공원과 61만 m²의 호수공원, 65만 m²의 국립수목원 등이 들어선다. 이 공원들을 둘러싸고 중앙행정타운과 대학·연구단지, 의료·복지단지 등 업무, 주거, 문화시설들이 배치된다.

뛰어난 교육 환경도 세종시의 특징. 가장 먼저 입주하는 첫마을 입주 시기에 맞춰 내년 초등학교 2곳과 중고교 1곳이 개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중앙행정타운을 포함한 인근 지역에 유치원 3곳과 초·중·고교 2곳씩 등 총 9개가 문을 연다. 특히 2013년 외국어고, 2014년 과학고, 2015년 예술고 등 특목고가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 2015년에 KAIST가 설립되고 과학벨트와 연계해 해외 대학이 들어서는 글로벌 대학타운도 조성된다. 아트센터와 국립도서관, 박물관, 테마파크 등 다양한 문화·예술시설도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12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입주 시작

세종시는 예정지에 16만 채, 주변 지역에 4만 채 등 총 20만 채의 주택이 새로 들어선다. 현재 초기 입주민의 정착을 위해 첫마을(6520채)과 시범단지(1만2154채)의 아파트 건설이 우선 추진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리·나성리 일대에 짓고 있는 첫마을은 2007년 첫 삽을 뜬 지 4년여 만인 올 12월 26일 1단계 아파트 2242채가 첫 입주를 시작한다. 이어 내년 6월엔 2단계 4278채가 입주한다.

극심한 침체에 빠진 부동산시장에서 올 5월 분양한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큰 인기를 끌었다. 3576채 분양에 1만6000여 명이 청약해 평균 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2단계 단지 내 상가도 수요자가 몰리면서 평균 낙찰가율 165%를 기록했다.

첫마을 아파트는 입주를 앞두고 3000만∼50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고층 아파트는 웃돈만 최고 1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예정지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원래 살던 원주민에게 배정된 물량을 제외하고 계약 후 1년간 전매가 금지돼 있어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은 많지 않은 편이다.

연기군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0월에만 4000채 이상이 신규 분양되는데 이번 아파트도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며 “서울은 물론이고 대전, 광주 등 각지에서 수요자뿐만 아니라 공인중개사까지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의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초기에 기반시설이 부족해 불편할 수 있는 세종시 대신 가까운 대전에서 집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인근 지역 집값도 모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대비 9월 말 현재 대전지역 아파트 값은 평균 17.4%나 뛰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신도시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려면 최소 10년 이상 걸린다며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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