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상가 선택 때 따져보자! 든든한 배후·대단지·낙찰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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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장기침체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수익형 상품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상가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상가 중에서도 알짜로 손꼽히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인기는 수직상승 중이다.

든든한 배후 수요를 갖춰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식당, 편의점 같은 필수업종으로 구성된 곳이 많아 투자 실패 위험이 작기 때문이다. 특히 독점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일반 상가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 등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비수기로 꼽히는 6∼8월 LH의 신규 단지 내 상가 215개 가운데 207개가 주인을 찾았다. 최초 입찰에서 96.2%라는 높은 낙찰률을 기록한 것. 하반기 들어 수도권에서 처음 실시한 LH 단지 내 상가 입찰에는 21개 점포에 60억 원이 넘는 투자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과당경쟁에 따른 고가 낙찰 사례도 늘어난 상황. 6∼8월 낙찰된 LH 단지 내 상가 가운데 예정가의 200% 이상에 낙찰된 곳이 36개나 됐다.

단지 내 상가는 비싸게 사면 수익률이 그만큼 떨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낙찰가율이 예정가의 150%를 넘지 않는 게 안전하다. 단지 내 상가는 세탁소·중개업소·편의점 등으로 업종이 한정돼 있어 임대료를 책정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투자 열기에 휩쓸려 비싼 가격에 사면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상가 투자 수익률도 변화가 예상되지만 단지 내 상가는 6∼8% 정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보면 무난하다”고 말했다.

또 단지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소한 500채 이상은 돼야 필수업종이 입점할 수 있다. 단지 내 상가 이용률이 높은 중소형 평형대의 가구 수가 많을수록 좋다. 택지지구라면 배후단지가 순조롭게 입주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가구당 상가면적이 1.652m²(0.5평)를 초과하면 공실로 이어질 수 있다. 상가가 주출입구에 있는지도 체크해야 할 요소. 단지 크기에 따라 정문과 별도로 후문을 내는 곳이 많은데 차량과 유동인구의 동선이 단지 내 상가로 이어져야 상가가 활성화될 수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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