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데…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QR코드에 사랑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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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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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수줍은 카드보다 개성 있는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어떨까. 유통 업체에서 진행하는 QR코드 만들기 행사(위쪽 사진)에 참여하거나 사랑고백 QR코드가 담긴 USB를 선물할 수 있다. 사진 제공 홈플러스 아트뮤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수줍은 카드보다 개성 있는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어떨까. 유통 업체에서 진행하는 QR코드 만들기 행사(위쪽 사진)에 참여하거나 사랑고백 QR코드가 담긴 USB를 선물할 수 있다. 사진 제공 홈플러스 아트뮤
《 초콜릿만 주기엔 뭔가 식상하다. 값비싼 선물을 고르자니 주머니가 가볍다.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다가온 밸런타인데이. 남자친구, 동료, 남편에게 인상적인 선물을 주고 싶다면 디지털 정보기술(IT) 세계로 눈을 돌려보자. 최근에는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를 활용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가상의 게임 세계에서 온라인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늘고 있다. 또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을 위해 선물용 도킹 오디오나 액세서리도 밸런타인데이용 선물로 인기가 높다. 》
○ 사랑은 QR코드를 타고

“사실은 많이 좋아해….”

직접 말로 고백하기엔 쑥스럽고, 카드에 써서 주자니 마음이 잘 전달될지 두렵다. 이럴 때 유용한 게 QR코드 카드다. 미리 자신의 음성을 녹음하거나 감동적인 동영상 메시지를 만든 다음 QR코드에 담아 인쇄해 카드에 붙이면 된다. 자신이 직접 QR코드 생성 사이트를 찾아 만들어도 되고, 유통업체 등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홈플러스는 ‘QR코드 사랑의 메시지 만들기’ 서비스를 14일까지 진행한다. 홈플러스에서 초콜릿을 1만 원 이상 사고 나서 이벤트 홈페이지인 ‘스위트 메시지’(www.sweetmessage.co.kr)에 들어가 자신만의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QR코드를 만들 수 있다. 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초콜릿 구매 영수증의 응모번호를 입력하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편집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와 동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QR코드를 인쇄해 초콜릿과 함께 선물로 주면 된다.

직접 만들기 어렵다면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이미 담겨 있는 QR코드를 활용해 보자. 디지털 소품 쇼핑몰 ‘아트뮤’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QR코드가 그려진 카드형 USB를 팔고 있다. 카드처럼 얇아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는 USB로 하트 무늬와 함께 고백의 메시지 QR코드가 담겨 있다. 이 회사는 초콜릿처럼 보이는 초콜릿 무늬 USB도 한정 판매하고 있다.

○ 온라인 음악에서 커플링까지

인터넷이나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는 부담 없는 음악이나 온라인 커플링과 같은 재미난 선물을 찾아주는 게 어떨까.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러브송 BGM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친구에게 사랑 노래를 선물하고 친구가 이를 받아들이면 자신도 똑같은 음악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친구와 같은 노래가 나오는 커플 블로그, 커플 홈피를 꾸밀 수 있는 셈이다. 또 싸이월드에서는 9일부터 사랑 고백과 초콜릿을 주제로 한 미니홈피 배경, 스티커, 메뉴 효과 등을 소개하는 ‘내 마음을 받아줘’ 기획전을 시작했다.

게임회사들은 젊은 게임 사용층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의 캐주얼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에서는 10∼16일 온라인 다이아, 진주반지 등 커플링 5종 아이템을 30% 싸게 판다. ‘카트라이더’에서는 밸런타인데이 기념 신규 캐릭터 ‘럭셔리 마리드’가 나오고, 사랑 고백 카드 등으로 구성된 ‘사랑고백패키지’도 판다.

○ 디지털 기기와 찰떡궁합

남자친구가 디지털 기기를 좋아한다면 스마트폰 액세서리나 작은 전자기기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 주변기기업체 ‘아이러브’는 아이패드를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는 도킹 오디오를 선보였다.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를 모두 연결해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을 도킹한 상태에서도 스피커 뒷면의 USB포트를 컴퓨터나 노트북과 연결하면 자동으로 동기화돼 아이튠스를 쓸 수 있다. 아이패드를 책상에 세워 놓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거치대도 인기. e북을 읽을 땐 세로로, 영화를 감상하거나 업무를 볼 땐 가로로 제품을 거치할 수 있다.

대형 화면으로 TV를 볼 수 있는 미니빔도 있다. LG전자의 미니빔TV는 기존 프로젝터와 달리 디지털TV 방송 수신 튜너가 들어 있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대형 화면으로 TV를 즐길 수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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