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영입상무 3인역할 ‘시선집중’

  • 동아일보

신세계 이마트가 ‘특급 인재’ 수혈로 2011년 공격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신세계그룹은 1일자로 임원 63명을 승진시키거나 전보하는 인사를 했다. 그룹 주축 계열사인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에 1명, 이마트 부문에 3명의 신규 임원을 영입했다. 이 가운데 이마트 부문에 새로 영입된 상무 3인의 면면이 눈에 띈다. 온라인사업담당인 최우정 상무(44)와 디자인전략담당 양성식(미국명 마이클 양) 상무(48), 해외소싱담당 크리스토퍼 캘러한 상무(53)가 그들이다. 양 상무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캘러한 상무도 미국인이다.

이마트몰을 책임질 최 상무는 디앤샵 대표이사 출신으로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경영 전문가다. 그는 수개월 전 디앤샵을 떠났지만 아직 주주총회가 열리지 않아 디앤샵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최 상무는 디앤샵의 모회사인 GS홈쇼핑의 허락을 얻어 신세계에 새 둥지를 틀었다. GS홈쇼핑은 이석원 본부장을 차기 디앤샵 대표로 내정했다.

양 상무와 캘러한 상무는 최병렬 이마트 대표가 “모시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할 정도로 이마트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인물이다. 최 대표는 양 상무에 대해 “이마트 상무로 영입하기에 쉽지 않은 수준의 거물”이라고 극찬했다. 이마트의 브랜드 마케팅을 책임지게 될 양 상무는 글로벌 마케팅 회사인 켈로프의 대표를 맡다 신세계그룹으로 옮겼다. 보석 디자인과 디자인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월트 디즈니, 폴로, 티파니 등 유수의 회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특히 폴로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매니저로 일하며 ‘폴로 스포츠’ 라인을 개발하는 데 한몫을 했고 티파니에서도 ‘티파니 럭셔리’ 개발 담당으로 일했다.

캘러한 상무는 월마트, 케이마트 등 미국 대형마트 업계를 두루 거친 소싱, 마케팅 전문가다. 특히 1998년 미국 대형마트인 샘스클럽 수석바이어로 일하면서 ‘창고형 매장’ 분야의 구매 기획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7년 월마트를 퇴사한 뒤 조명 담당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다 신세계에 영입됐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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