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경제뉴스]부동산 사전예약, 일반청약과 어떻게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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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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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1년전 사전예약… 당첨권 양도 안돼
일반청약과 달리 최대 3곳까지 복수지원 가능

《 곧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사전예약제와 일반청약이 어떻게 다른지요? 》
이번 주 안에 3차 보금자리주택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올 예정입니다. 얼마 전 정부는 총 공급물량 중 50% 정도를 ‘사전예약제’로 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아직도 사전예약제가 정확히 어떤 제도인지 궁금해하시는 독자가 많을 겁니다.

우선 일반적인 주택청약제도는 청약 관련 통장에 가입해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도입니다. 이 중 보금자리주택은 ‘사전예약제’를 통해 보통의 청약시기보다 1년 정도 전에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일반청약과 사전예약제는 자격요건과 같은 기본 틀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전예약제 역시 무주택자에 한해 청약 관련 통장에 가입해 자격을 갖춘 수요자가 신청할 수 있습니다. 또 입지 여건이나 예상 분양가, 입주 시기 등 개략적인 정보가 제시됩니다. 사전예약을 통해 당첨된 신청자는 결격사유가 없다면 본 청약에서 최종 당첨자로 결정되죠.

사전예약이 일반청약과 다른 가장 큰 요소는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 곳만 신청할 수 있는 일반 청약과 달리 사전예약에서는 최대 3곳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청약 신청자는 단지별로 위치나 분양가를 비교해 원하는 단지를 1∼3지망까지 정하면 됩니다.

이런 까닭에 사전예약의 당첨자 선정기준도 일반청약과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지역우선’ ‘지망’ ‘청약저축 입주자 선정 기준’ 순으로 결정돼 청약저축 납입총액보다 지망순위가 더 앞선 선정항목이 됩니다. 즉, 먼저 지역우선 물량을 배정하고 각 지망에 따라 현재 청약저축 입주자 선정기준을 적용합니다. 쉽게 말해 2지망한 사람이 청약액수가 많고 청약기간이 더 오래됐다고 하더라도 1지망한 사람을 먼저 입주자로 선정하는 것이죠. 따라서 본인의 청약조건이 좋지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비인기 단지를 1순위로 선택한다면 사전예약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당첨됐더라도 도중에 계약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사전예약 당시에는 무주택자였으나 본 청약 시점에 주택을 소유하게 됐다면 당첨이 취소됩니다. 다만 사전예약을 남용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이혼, 해외 이주 등 부득이한 사정이 아닌 일반 예약 포기자와 부적격자에게는 불이익을 줍니다. 이후 과밀억제권역에서는 2년, 그 외 지역은 1년간 사전예약에 참여할 수 없게 하는 것이죠.

또 사전예약 당첨권은 원칙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습니다. 사전예약 단계에서는 입주자로 확정되는 것이 아니고 본 청약 때 공식적으로 분양권을 확보하기 때문이죠. 단, 예외적으로 당첨자가 사망하거나 재판에 의해 결정된 때에는 양도가 허용됩니다.

한편 시행사는 사전예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부대 및 편의시설, 내부설계, 마감재 등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합니다. 조사 결과를 예약단지의 세부적인 설계에 반영하기 때문에 좀 더 수요자 중심의 공급이 이뤄질 수 있는 장점이 따릅니다. 본 청약 때 분양가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가격 변동에 대한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최종 분양가가 사전예약 때 가격을 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이번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부터 달라진 점을 알아두면 청약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사전예약 특별공급 물량이 마감되지 않으면 본 청약 단계로 물량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3차 사전예약부터는 특별공급 미달분을 본 청약이 아닌 사전예약 중 일반 공급 물량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과 비교해 사전예약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전예약은 현장 접수 위주인 일반청약과 달리 인터넷 신청을 원칙으로 합니다.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portal.newplus.go.kr)를 방문해 공인인증서 확보 같은 사전예약 신청방법을 익혀 두면 좋습니다. 노약자나 장애인 등 인터넷 접수가 어려운 신청자를 위해 현장 접수도 진행합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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