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쟁력 우수기업]한전원자력연료, ‘원전 독립국’ 선봉… “2020년엔 글로벌 빅3”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김기학 사장
김기학 사장
한전원자력연료는 수입에 의존해 온 원자력연료의 기술자립 및 국산화를 목적으로 1982년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돼 경수로용 원자력연료와 중수로용 원자력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경수로 원자력발전소 16기, 중수로 원자력발전소 4기에 필요한 연료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한 전력생산은 국내 총 발전량의 40%에 달한다.

한전원자력연료는 2001년부터 국제경쟁력 향상 및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선정’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품질경영체제와 기술력을 갖추고 품질경쟁력 평가시스템 자가진단을 통한 개선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이를 통해 프로세스 혁신, 생산성 향상, 해외 수출 등 뛰어난 경영 성과를 거뒀다.

사업 초기에는 선진국으로부터 원자력 원료 기술을 들여와 연료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표준형 원전용 개량연료(PLUS7TM) 및 웨스팅하우스형 개량연료(ACE7TM)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한국표준형 원전에 공급하고 있는 PLUS7TM은 원자력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선정한 2005 주요 과학기술 및 산업화 성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원자력연료 해외 수출을 위해 2012년을 목표로 수출선도형 고유 원자력연료 개발사업인 ‘X2-Ge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될 제3세대 원자력연료인 ‘하이퍼(HIPER)’는 수출선도형 고성능 고유 원자력연료로 기존 원자력연료에 비해 연소성능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열적성능·내진성능·신뢰성·제조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국내 원전의 안전성 및 경제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 전략 제품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연료 재료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금속피복관도 2008년 말 연간 생산량 1400km의 공장 건설이 완료돼 국내 소요량 전량을 자체 생산·조달해 연간 2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웨스팅하우스에도 수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기술적으로는 원자력연료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소재기술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1년부터 원자력연료 핵심부품을 선진기술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를 비롯한 브라질의 INB사 등에 수출했고,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에 따라 2016년부터 원자력연료를 수출할 예정이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앞으로 독자적인 원천기술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바탕으로 엔지니어링과 원자력연료 서비스, 프로세스 및 장비를 비롯해 궁극적으로 원자력연료 완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2020년 글로벌 톱3 원자력연료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기자 fir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