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국의 경영대상]5년연속 종합대상… ‘명예의 전당’ 입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2일 03시 00분


하나銀- 홈플러스 - 기업銀- 가스안전公- 철도시설공단 - 현대모비스

스포츠 종목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듯 기업들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매년 선정하는 ‘한국의경영대상’에서 7개 분야별로 5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이 그 자격을 얻는다. 올해에는 △존경받는기업 부문: 하나은행, 홈플러스 △고객만족경영 부문: 중소기업은행, 한국가스안전공사 △경영품질 부문: 한국철도시설공단, 현대모비스 등 3개 부문에서 6개 기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KMAC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6개 기업을 포함해 총 40개 기업을 ‘2010 한국의경영대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하고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한국의경영대상은 각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존경받는기업대상 △인재경영대상 △고객만족경영대상 △마케팅대상 △품질경영대상 △생산성대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 기업을 결정하고 있다. 여기에 조금 더 세부적인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이노베이션리더십 부문을 별도로 두고 있다.

올해는 금융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40개 수상 기업 중 20%인 8개 기업이 금융기업이었으며, 특히 고객만족경영대상 부문에서는 11개 가운데 7개가 금융기업이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 다스, 한국오므론전장, 희성촉매, 남양공업, 한라공조 등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품질경영 부문 수상 기업으로 대거 이름을 올린 것도 특징이다.

또 삼성그룹, 롯데그룹 등 그룹사의 수상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홈쇼핑, 호남석유화학, 롯데마트, 롯데월드 등 여러 계열사가 각 부문에서 고르게 수상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혁신활동을 이끌어 온 최고경영자(CEO)에게 주는 ‘최고경영자상’은 삼성화재의 지대섭 대표이사 사장과 현대해상의 서태창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수상했다.

‘2010 한국의 경영대상’ 각 분야에서 수상한 기업들의 혁신 활동을 살펴보면 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위부터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고객만족위원회’를 열고 있는 롯데홈쇼핑,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연 호남석유화학, 우수한 경영품질을 자랑하는 현대모비스, 차별화한 서비스로 고객만족경영 대상을 받은 현대해상. 사진 제공 KMAC
‘2010 한국의 경영대상’ 각 분야에서 수상한 기업들의 혁신 활동을 살펴보면 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위부터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고객만족위원회’를 열고 있는 롯데홈쇼핑,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연 호남석유화학, 우수한 경영품질을 자랑하는 현대모비스, 차별화한 서비스로 고객만족경영 대상을 받은 현대해상. 사진 제공 KMAC
올해 한국의경영대상 수상 기업들은 기업의 경영전략이 매우 구체화, 체계화돼 있었으며, 고객 중심의 경영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김희철 KMAC 상무는 “‘한국의경영대상’은 국내 최고 기업들의 경영시스템을 진단하고 이를 산업계에 전파함으로써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왔다”며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으로 글로벌 수준의 혁신활동을 펼쳐온 기업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 어떻게 선정했나 ▼
서류 → 현장 → 종합심사… 7개 영역 40개 항목 평가


‘한국의경영대상’은 기업의 경영혁신 활동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기업들이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전하도록 하기 위해 1993년 제정됐다.

올해의 경우 4월 시행 공고를 시작으로, 6월 응모신청서 및 공적기술서 접수 과정을 거쳐 7∼9월 서류심사, 현지심사 및 종합심사를 마쳤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경영학과 교수진 및 해당 영역별 국내 최우수 기업의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의 현지심사를 받았다. 현지심사 후에는 마지막으로 모든 심사위원들이 모여 종합심사를 통해 최종 기업을 선정했다.

평가는 △리더십 150점 △경영전략 120점 △경영정보관리 120점 △인적자원개발 120점 △혁신활동전개 120점 △프로세스관리 120점 △기업성과 250점 등 총 7개 영역에서 40여 개 세부 항목으로 이뤄지며 전체 만점은 1000점이다.

부문별로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종합대상이 있으며 같은 분야에서 5년 연속 종합대상을 차지하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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