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서비스’ 융합 통해 고용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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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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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경부-정보통신진흥원 포럼
제조업 서비스화 초기단계… ‘고용없는 성장’ 직면
맞춤형 비즈니스모델 발굴해 동반성장 모색하기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을 위해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 전통적인 제조업에 서비스를 덧붙이면 부가가치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지식서비스 융합 오픈 포럼’을 열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경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기업들의 수요조사, 전략과제 발굴 등 절차를 거쳐 7월까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개할 계획이다.

안현호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은 “우리의 다양한 제조업 기반 위에 서비스가 융합되면 선진국 진입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 발전되면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조업에 서비스업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나선 것은 서비스업을 융합하면 훨씬 성과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의 ‘서비스화를 통한 국내 주력산업의 신성장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산업에 진출한 제조업체 61곳의 서비스 부문 이익은 1999년 2400억 원에서 2007년 1조4000억 원으로 연평균 24.2% 급성장했다. 제조업 부문은 같은 기간 연평균 17.6%(7조 원→25조 원)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제조기업의 서비스화는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이충현 지식서비스팀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서비스화를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추가 비용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고 소개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조업체의 서비스화를 진척시키기 위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모든 기업에 공개하기로 했다. 서비스화를 원하는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사업성 등을 평가해 총 8개 내외의 과제를 선정한 뒤 기업당 1억 원가량의 비즈니스모델 개발비를 지원키로 했다. 선정된 기업은 개발된 비즈니스모델 관련 지적재산권을 갖고 정부는 모델 분석 및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뒤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식서비스 융합 포럼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기업의 어려운 점을 찾아내 해결할 계획이다.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한 제조업의 서비스화 모델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도록 지원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동반 성장 전략이 산업현장에 골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서비스의 한 형태인 아웃소싱 활성화를 위한 ‘아웃소싱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서울시 다산콜센터, 강원랜드, 오케이캐시백서비스, 성원개발, 이케이맨파워가 우수기업 및 사례로 선정됐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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