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유관기관 거래 수수료 40%선 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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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도 혜택 볼듯

내년 1월부터 증권사들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내는 거래 수수료가 크게 낮아져 투자자들도 개별 증권사에 납부하는 거래 수수료가 싸지는 간접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은 투자자들의 증권거래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수수료율을 대폭 낮추는 방향으로 증권 유관기관의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증권사들이 거래소에 내는 수수료율은 현재 거래대금의 0.004446%에서 0.0028454%로 36.0% 낮아진다. 다만 거래소에 내는 수수료 항목에 청산결제 수수료와 프로세스 이용료를 신설한다. 거래수수료와 신설한 수수료 2개 항목의 비중은 8 대 1 대 1. 또 증권사들이 예탁결제원에 내는 수수료는 현행 0.002204%에서 0.001333%로 39.5% 낮아진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유관기관에 내지 않아도 되는 금액의 합계는 매년 71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납부하는 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이번 수수료 인하의 혜택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지점망이 강한 대형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내는 수수료를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미 수수료가 내려갈 만큼 내려간 온라인 전용 증권사는 추가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모든 투자자가 증권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 혜택을 누릴 수는 없을 듯하다.

거래소 측은 “이번 인하로 한국의 거래 수수료율은 현물 및 파생상품 모두 세계 최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증권 유관기관이 독점적 지위로 과도한 초과이윤을 챙기는 구조를 고친 것이라 투자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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