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2700억 달러 돌파...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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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이 27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1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708억9000만 달러로 10월말보다 67억 달러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말 2012억2000만 달러까지 떨어졌던 외환보유액은 올 2월말 이후 9개월 간 693억5000만 달러가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70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한은은 운용수익과 유로화 및 엔화 강세에 따른 미 달러 환산액 증가,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 외국환평형기금의 수출입금융 공급자금 회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수 개입에 따른 증가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한근 한은 국제국 차장은 "외환보유액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50년 말 2680만 달러에 비해 약 1만 배 늘어난 것으로 국가비상금으로서 안전판 역할이 강화됐다"며 "리먼 브러더스 파산이나 두바이 사태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이 재발하더라도 정책 당국의 대응력이 크게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차장은 "앞으로도 외환보유액 운용수익이 늘고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자금 등은 회수되겠지만 사상최대치 경신 행진이 계속될지는 달러화 환율 변동 등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한은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말 기준으로 △중국(2조2726억 달러) △일본(1조568억 〃) △러시아(4344억 〃) △대만(3412억 〃) △인도(2844억 〃)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이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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