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 母기업 공동마케팅 훨~훨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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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모시기 ‘윈윈 협력’ 활발

최근 저가 항공사들이 모기업이나 계열사 간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유통과 생활용품이 주력인 애경그룹 계열사인 점을 살려 지난달 말부터 김포와 부산, 청주를 출발해 제주로 가는 승객 전원에게 아웃도어 세제와 샴푸, 치약 등 생활용품 세트 4만 개를 무료로 나눠줬다. 최근 제주행 승객 가운데 상당수가 올레 트레킹 등 야외활동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모기업의 신제품도 홍보하고 고객을 모으는 계기로 생활용품을 나눠준 것. 이 항공사는 그룹 내 유통 계열사인 AK플라자(옛 애경백화점)와 AK면세점 행사 때 일본 왕복 항공권을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진에어도 모회사인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렌터카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진에어는 대외 인지도가 높은 대한항공 예매 사이트에 자사(自社) 배너 광고를 걸어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대한항공 좌석 예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소비자가 다른 항공사로 눈을 돌리기 전에 자연스럽게 진에어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진에어는 또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렌터카 서비스 이용을 예약, 결제한 소비자에게 항공권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2만 원 상당의 사이버머니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은 모기업과 코드셰어(공동 운항)를 통해 상생 마케팅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김포∼부산, 부산∼제주 노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새롭게 출범하는 에어부산과 공동 운항을 펼쳐 에어부산의 빠른 시장 안착을 도왔다. 내년 3월 부산을 기점으로 일본 노선에 취항할 계획인 에어부산은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나와 공동 운항을 추진하며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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