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75% “비싸도 친환경차 사겠다”

  • 입력 2009년 9월 2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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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3010명 여론조사

소비자들도 이제 기업이 이행하는 사회적 책임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친환경을 표방한 제품을 사고, 환경보호와 공정무역 등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의 제품을 더 많이 사는 등 직접 소비로도 연결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소비자들의 이 같은 의식 변화를 ‘책임 혁명’으로 정의했다. 생산 향상에 성공한 기업만 살아남았던 산업혁명처럼, 이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만 생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동아일보가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의뢰해 15일부터 19일 까지 국내 남녀 소비자 3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8%가 “기업의 사회 공헌이나 경영 투명도가 해당 상품 구매에 영향을 끼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원을 더 주고라도 탄소배출 감소에 도움이 되면 친환경 자동차를 사겠다”는 응답도 74.8%로 나오는 등 ‘윤리 소비’가 이제 국내에서도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었다.

이들 중 공정무역이나 친환경 제품을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사 보았다는 사람은 10명 중 6명인 60.9%였다. 친환경이나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가 장기적인 경영 성과와도 연결된다고 본 비율도 75%에 달했다.

이 같은 경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미국 주간지 타임이 최근 미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미국 소비자 중 78%가 “2000달러를 더 주더라도 친환경 자동차를 사겠다”고 답하는 등 소비자들의 ‘책임 혁명’은 이제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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