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살 만한 주식은…

  • 입력 2009년 5월 9일 02시 56분


우리투자증권, 동원산업 등 20곳 추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살 만한 한국 주식으론 어떤 게 있을까. 버핏 회장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한국 기업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투자를 늘리기 위해 몇 개 기업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추가 매입 대상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버핏 회장의 주식선정 기준에 따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1732개 종목 중 그가 투자할 만한 한국 기업 20곳을 선정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 회장의 투자 기준은 △시가총액이 상위 30% 이상인 종목 △과거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 이상인 종목 △순이익마진이 업종 평균 이상인 종목 △주당 잉여현금흐름이 상위 30% 이상인 종목 △시가총액 증가율이 자본총계 증가율보다 큰 종목 △향후 5년간 현금흐름 추정치 합계가 현재 시가총액보다 높은 종목 등의 순으로 모두 6단계다.

이 중 6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은 동원산업뿐이었다. 또 현대중공업, KT&G, 고려아연, 글로비스, LS산전, 한전KPS, 메가스터디, 대한해운, 태광, 성광밴드, 에스에프에이, 우리이티아이, 파트론, 진로발효, 쌍용, 티씨케이, 이테크건설, 컴투스, 일진에너지 등 19개 종목은 1∼5단계를 충족한 종목으로 분류됐다. 이 보고서는 “버핏 회장이 자산 규모상 의미 있는 규모의 수익을 내기 위해선 글로벌 대형 기업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실제 버핏 회장의 투자 종목은 이 중 업종 대표주나 대형주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