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수출해도 남는 돈 점점 준다

  • 입력 2008년 8월 15일 02시 56분


수입단가 올라 순상품 교역지수 81로 ‘최악’

국제 원유와 원자재 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상반기(1∼6월) 순상품교역 조건이 198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순상품교역 조건은 수출단가 지수를 수입단가 지수로 나눈 것으로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1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분기(4∼6월)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81.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떨어졌다. 기준연도인 2005년 상품 100개를 수출해서 받은 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해 2분기에는 100개를 수출해서 81.5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분기(1∼3월)에도 81.3으로 떨어져 198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출 단가보다 수입 단가가 더 가파르게 올라 순상품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수입단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올라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수출단가 지수는 2분기에 10.8% 오르는 데 그쳤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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