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이학수 부회장 재소환

  • 입력 2008년 4월 8일 02시 53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7일 이학수 부회장과 전략기획실 임원 등을 소환해 이건희 회장 소환 조사 내용과 관련한 보강 조사를 벌였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조사 내용 중 명확한 마무리를 위해 보완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재소환 여부에 대해선 “(4일 소환 조사 때) 충분히 조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주 특검팀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차명계좌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일부 책임을 인정했으나 삼성에버랜드 사건 지시 및 정관계 금품 로비 의혹에 대해선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특검 기자실에서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3000여 명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포괄적으로 받아놓고도 일부를 빼고는 집행하지 않았다”며 “23일 수사가 끝나면 검찰로 사건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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