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증시 봄소식은 없었다

  • 입력 2008년 3월 4일 02시 59분


뉴욕發한파 亞증시 ‘꽁꽁’

미국 뉴욕 증시 급락의 여파로 코스피지수 1,700 선이 무너졌다.

3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9포인트(2.33%) 내린 1,671.7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1.43포인트(1.74%) 떨어진 644.51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60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22일(1,686.45) 이후 6일(거래일 종가 기준) 만이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4.49%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3월 증시 첫날 아시아 증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미국 뉴욕 증시였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산업지수 2.51%, 나스닥지수 2.58%가 급락했다. 이날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52억90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또 유럽계 투자은행 UBS는 “세계 금융기관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손실 규모가 6000억 달러(약 56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 3월 중에 코스피지수가 1,500 선 초중반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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