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권 초상인물 최종후보 4명 압축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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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권 초상인물 최종후보…김구, 안창호, 신사임당, 장영실

유관순 탈락… 이달 2명 확정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조선시대 여류 서화가(書畵家) 신사임당과 과학자 장영실 등 4명이 2009년 발행될 예정인 10만 원권과 5만 원권 등 고액권 지폐의 초상인물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여성계를 대표하는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독립운동가 유관순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구성한 ‘화폐도안 자문위원회’의 한 위원은 21일 이같이 밝히고 “4명의 후보 가운데 독립운동가인 김구와 안창호, 여성계와 과학계를 각각 대표하는 신사임당과 장영실이 서로 경합 중인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사임당은 아들인 율곡 이이가 이미 5000원권 초상인물이지만 모자(母子)가 화폐 초상에 나란히 등장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아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후보 10명에 포함됐던 유관순은 독립운동가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독립운동가로 경합 중인 김구와 안창호 중에선 김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다. 그는 한은이 실시한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바 있다.

한은은 4명의 최종 후보 중 2명을 이르면 이달 중 각각 10만 원권과 5만 원권의 초상인물로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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