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비정규직 내년부터 ‘無期 계약직’ 전환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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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내년부터 비정규직을 무기(無期) 계약직으로 전환한다.

또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55세부터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도 실시한다.

김동원 국민은행 인사담당 부행장은 17일 “비정규직 직원을 무기 계약자로 전환하는 내용의 비정규직 고용안정 방안에 대해 노동조합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무기 계약’은 고용기간을 정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무기 계약자는 정규직과 같이 정년이 보장되고 복리후생도 정규직 직원과 같은 수준으로 개선된다. 하지만 급여와 직무 범위는 정규직에 못 미친다.

이번 노사 합의안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1월 1일 기준으로 근속 연수가 3년 이상인 비정규직 직원 5086명을 우선 무기 계약자로 바꾸고 앞으로 단계적 전환을 실시한다. 현재 국민은행에는 전체 2만6500명의 직원 중 8563명이 비정규직이다.

이와 함께 직원 정년을 현재의 58세에서 60세로 늘리되 임금을 정년 직전 5년 동안 차등 지급하는 임금피크제를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양원모 국민은행 노조 위원장은 “조직의 고용안정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18일부터 임금 단체협상 실무교섭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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