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대출 증가액 5년 만에 최대

  • 입력 2007년 9월 6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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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수요와 휴가철 카드 사용대금 결제 수요 등이 집중되면서 지난달 가계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증가액이 약 5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6일 내놓은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3873억 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은 5969억 원 증가에 그쳤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2조7652억 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마이너스 대출 증가액은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내수 거품이 심했던 2002년 10월의 3조3000억 원 이후 58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은은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증가한 것은 2학기 학자금 수요와 함께 여름 휴가철에 지출한 카드대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자금을 빌려 쓰기 어려워지자 일부 가계가 금리가 훨씬 높은 마이너스통장 대출로 몰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8월 중 중소기업대출은 법인세 납부 수요 등으로 4조3686억 원 증가했지만 월중 7조~8조 원씩 급증한 상반기에 비해서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7월에 8조3220억 원 감소했던 은행 수신은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이 증가한 데 힘입어 8월에는 4조3874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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