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FTA협상문 내주라도 공개”

  • 입력 2007년 4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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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사진) 국무총리는 10일 “(문구 정리 과정에서) 모든 것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전제조건 아래 다음 주에라도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특위에 서류를 갖다놓고 (의원들이 한미 FTA) 협상문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정부가 왜 FTA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만 협상문 원문을 공개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그런 일을 한 적이 없고, 그것은 정말 정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협상과 관련해 국민을 속인 적이 없다”며 “오히려 너무 열심히 보여주다가 언론이 캐치(포착)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심 의원이 “정부와 국회의원, 시민단체로 구성되는 한미 FTA 국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하라”고 말하자, 한 총리는 “그런 식의 국민검증위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간이 없다”며 “다 공개할 테니 처음부터 끝까지 반대하신 분은 반대시각에서 평가하라”고 맞받았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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