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현시세의 70~80% 수준

  • 입력 2007년 3월 14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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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14일 고시한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현재 시세의 70~80%선을 반영한 곳이 많았다.

이는 정부가 공시가격 책정 기준으로 삼는 '시세의 80%'선에 상당히 근접한 것이다.

조사시점이 올해 1월 1일 기준 기준이지만 11.15대책, 1.11대책 등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집값이 오르지 않고 안정을 유지한 때문이다.

통상 공시가격은 전년 연말 조사가 이뤄지고 4월말께 실제 고시됨에 따라 수개월간의 시차로 인해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연초에 집값이 크게 상승한 지난해의 경우 4월말 확정 발표된 공시가격이 시세의 60%선에 그쳤다.

강남권에서는 10~20평형대 소형 평형이 30~50평형대 중대형 평형보다 시세반영률이 높았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23차 19평형의 공시가격은 3억1600만 원으로 시세(3억8500만원.국민은행 기준)의 82.0%에 달했고, 강동구 둔촌동 주공1단지 22평형도 공시가격이 6억7200만원으로 시세(8억5500만원)의 78.6%를 반영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공시가격은 8억3200만원으로 시세 (11억1000만 원)의 74.9%선이었고,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 공시가격은 9천5200만 원으로 시세(12억6000만 원)의 75.5% 수준이었다.

용산구에서는 이촌동 한강자이 54평형(공시가격 14억9600만 원)은 시세의 81.5%에 달한 반면 한강로3가 쌍용스윗닷홈 34평형(공시가격 3억7400만 원)은 시세의 65.7%밖에 반영하지 못했다.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집값 오름세가 계속된 노원구와 강북구의 공시지가도 시세의 70%선이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2단지 21평형(공시가격 1억1800만 원)은 시세의 73.7%,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33평형(공시가격 2억5600만 원)은 시세의 75.3%를 각각 반영했다.

지난해 집값이 껑충 뛴 과천지역도 시세의 70% 초반 수준에서 공시가격이 책정됐다.

과천 중앙동 주공1단지 27평형의 공시가격은 7억5400만 원으로 고시돼 시세(12억6000만원)의 71.1% 수준이었고, 별양동 주공5단지 45평형(공시가격 8억7200만 원)은 시세(12억1000만 원)의 72.1%를 반영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조사 시점에서는 아파트의 경우 시세반영률을 80%선에 맞췄는데,조사 시점과 발표 시점간 시차에 따라 소폭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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