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수도권 많이 올랐다

  • 입력 2007년 2월 27일 14시 44분


27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07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작년보다 오름폭이 줄어든 가운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많이 올랐다.

최근 몇 년동안 많이 올랐던 행복도시의 상승폭은 둔화됐으며 기업도시와 행복도시 지역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 수도권 많이 올랐다 = 올해 50만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12.40% 올라 작년 상승률 17.81%에 비해서는 낮다. 참여정부 들어 발표한 4차례 중에서도 가장 낮다.

올해 특징은 작년까지 상승률이 높았던 행정도시의 상승폭이 둔화됐다는 것.

작년에 60.93%나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던 충남 연기군은 올해 9.21% 오르는 데 그쳐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충남 공주시도 9.54%에 머물렀다.

혁신도시지역과 기업도시지역도 각각 7.98%, 5.15% 올라 전국 평균 이하였다.

대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15.43%), 경기(13.68%), 인천(12.92%)이 시도별 상승률에서 1~3위를 차지했으며 개별지역으로도 과천(24.10%), 용인 수지(23.90%), 서울 용산(20.53%), 인천남동구(20.41%), 용인 기흥(19.91%), 성남 분당(19.26%), 구리(18.93%) 등 상위 10위가 전부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서울 강남 4구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도 나란히 18%대 상승률을 보였다.

건교부 이충재 부동산평가팀장은 "행복도시는 이미 땅값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낮게 나타나고 수도권은 뉴타운개발, 주택가격상승,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 명동 파스쿠찌 3년연속 가장 비싸 = 공시지가 상위 10위는 모두 서울 중구에 위치한 상업용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땅은 충무로1가 24-2번지로 3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곳은 이탈리아 브랜드인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이 위치하고 있으며 평당 가격이 작년보다 2700만 원 올라 1억9636만 원이 됐다.

두 번째로 비싼 땅은 충무로 2가 65-7의 하이해리엇 쇼핑센터와 명동2가 33-2의 우리은행 명동지점으로 나란히 평당 1억8644만 원이다.

4, 5위는 충무로2가 66-23의 화장품매장인 토니 몰리와 명동2가 52-10의 화장품 매장인 스킨 푸드로 평당 가격은 각각 1억8281만원, 1억7686만원이다.

반대로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산21-1로 평당 330원에 불과했다.

주거용지중 최고 공시지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506의 아파트로 평당 3123만 원이었으며 최저는 경북 울진군 서면 왕피리 1049 단독주택으로 평당 2470원이었다.

한편 독도에서 표준지로 선정된 2개필지의 공시지가는 20번지 임야가 6.7%올라 평당 1057원, 27번지 잡종지가 5.3% 올라 평당 39만6696원이 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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