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승진은 비례" 삼성그룹 인사 주목받는 승진자들

  • 입력 2007년 1월 17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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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단행된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는 회사 발전에 공로가 큰 사원들에게 수여되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가 승진자에 대거 포함됐고 30대 간부도 세 명이 발탁 승진됐으며, 여성 최초 전무 승진자도 나왔다.

이들은 나이와 학벌, 성별은 제각각이지만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 회사 발전에 공을 세웠다는 단순하면서도 어찌 보면 당연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 삼성전자 최정달 상무보는 세계 최초 40 나노공정기술을 적용한 32기가 낸드 플래시 제품을 개발해 플래시 메모리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또 삼성전자 강윤제 부장은 삼성전자의 간판 LCD TV인 '보르도' TV의 디자인을 개발해 회사의 LCD TV 판매 성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로 상을 수상했으며 이번에 38세의 최연소로 상무보로 승진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공홍표 상무보는 플랜트 수출 전문가로 척박한 중동시장을 개척,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해 2001년 이후 총 24억 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수상에 이어 이번에 상무로 승진했다.

◇ '30대에 삼성 임원' = 삼성전자 노태문 수석은 세계 최초로 6.9㎜ 2메가 카메라 단말기를 개발하고 초저가 싱글 폴더폰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38세의 나이로 상무보로 승진했다.

39세에 상무보로 승진한 삼성카드 이재용 부장은 미국 하버드 대학 등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후 보스턴은행, GE캐피탈 등에서 근무하다 삼성카드로 입사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고객관리 방법론 등을 도입해 리스크 관리 최적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여성 파워'도 만만찮다 = 이번 인사에서 최초로 여성 전무 승진자가 배출됐다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제일기획 최인아 상무는 카피라이터로 광고 업무를 시작한 이래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베스띠벨리)',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삼성카드)' 등 수많은 광고 히트작을 내놓으며 주목받고 그룹 여성 최초의 임원으로 발탁된 바 있다.

최 상무는 제일기획에서 최고의 전문가에게 부여되는 '마스터'로 선임돼 임원 승진 이후에도 주요 광고주의 광고제작을 책임지는 등 광고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통한다.

상무보로 승진한 삼성카드 이인재 부장은 삼성카드 정보기획팀장으로 재직하면서 고객 정보 및 상품 통합을 통한 회사 성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프라 통합 및 시스템 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비용을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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