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50여일만에 가장 큰 폭 상승

  • 입력 2006년 11월 10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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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하던 국내 증시가 오랜만에 2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14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37포인트(1.40%) 오른 1399.44로 거래를 마쳤다. 9월 14일 25.62포인트(1.92%) 상승한 이후 50여 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날 급등은 여러 가지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사상 최고치 수준에 다다른 미국 증시 영향이 컸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경질 소식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12,176.54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보였고, 나스닥 지수도 2001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인 2,384.94로 장을 마쳤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시장은 이제 외국 시장과 같이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뚜렷하다”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대북 강경파인 럼즈펠드가 물러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컨트리 리스크)가 다소 낮아졌다는 안도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옵션 만기일인 이날 매도물량이 나올 것으로 우려됐으나 오히려 2000억 원의 매입물량이 몰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소식도 주가 상승세를 거들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7.37포인트(0.53%) 하락하는 등 증시에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한은이 콜금리를 동결해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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