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한 가스안전공 인사…사장에 이헌만 前경찰청차장

  • 입력 2006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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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들이 산업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사장과 감사, 이사 등 핵심 요직을 독차지해 ‘해도 너무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27일 신임 사장에 이헌만(55·사진) 전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경남 밀양 출신으로 행정고시 17회인 이 사장 내정자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 사하갑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그는 동아대 법학과를 나와 부산 지방경찰청장과 경찰대 학장 등을 지냈다.

이에 앞서 올해 7월 최동규(46) 전 열린우리당 전략기획실장이 가스안전공사 감사에 취임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사장 감사에 이어 서열 3위 보직으로 꼽히는 기획관리이사에 정두환(45) 전 열린우리당 민생·경제특별본부 부본부장이 임명됐다.

여당 출신 인사들이 정부 산하기관의 서열 1∼3위 요직을 모두 차지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가스안전공사 측은 “(이 사장 내정자의) 경찰 업무 경험과 가스안전공사의 안전 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측면에서 업무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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